선그로우가 수냉식 ESS를 필두로 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미래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섰다.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태양광 분야에서 나아가 배터리·RE100·에너지효율와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과 함께 해외시장 선점의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선그로우는 3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산에너지, 전력중개와 신재생에너지 기술 동향 및 제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태양광·ESS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관심을 가진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선그로우는 글로벌 시장 현황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신산업 솔루션을 제시했다.
1997년 설립된 선그로우는 설립 26년차인 지난해 태양광 인버터 및 ESS를 비롯해 총 515GW 규모의 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전 세계 170개국 진출, 20개 이상의 지사를 설립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토털 에너지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
김호섭 선그로우파워코리아 지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설비용량은 386GW 규모로 전년 대비 150% 이상, ESS는 99GWh로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는 한국 대비 100배 이상 큰 시장이 세계 무대에 마련돼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서 선그로우가 파트너로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연 선그로우파워코리아 PM 사업부장은 선그로우가 강점을 가진 사업영역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풍력 인버터 및 ESS 등 제조 단위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시스템 ▲수전해를 통한 수소생산 ▲리모델링 등 애프터마켓 ▲설계·시공 등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 등을 설명했다.
특히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에 적용된 ‘선퓨어’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선퓨어는 태양광 발전으로 발·충전해 태양광 모듈을 세척하는 로봇이다. 자체 위치 변경으로 요철을 피하고, 20도 경사와 산악·수상·사막 등 극한 환경에서도 가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미국·유럽 등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ESS 사업도 비중있게 소개했다. 김종남 제품전략 기획&제안 파트장은 “전력변환장치(PCS)와 무효전력공급장치(SVG), 가상동기발전기(VSG) 등 계통 유연성과 피크 저감능력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수냉식 ESS 제품은 2.5℃ 이하의 셀간 온도격차를 보이며 UL9540 등 열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성 프로젝트 수행팀장은 선그로우가 이행 중인 RE100 달성 노력을 강조했다. 중국은 2029년 달성을 목표로 선그로우를 포함한 3개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이중 선그로우는 2028년을 RE100 달성 시점으로 제시하고, 이어 2038년 전체 공급망 탄소중립과 2048년 공급망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라 공표한 상태다.
김민성 팀장은 “지난해 RE100을 55%을 달성했고, 현재 에너지 사용량의 35%의 효율을 증대하는 ‘EP100’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선그로우는 적극적인 탄소 인벤토리를 통해 해외에서 요구되고 있는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EPD 등 인증을 일부 제품에서 획득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