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신규 태양광 보급량이 지난해 2.5GW, 올해 2GW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200배 규모에 달하는 해외시장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최정열 선그로우파워코리아 파트장은 29일 선그로우가 개최한 ‘분산에너지, 전력중개와 신재생에너지 기술 동향 및 제언’ 세미나에서 “글로벌 선도국의 정책 전환에 따라 2030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1조달러(1349조원)로 불어나고, 그중 55%의 투자 기회가 태양광 분야에 집약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해외 태양광 및 EPC(설계시공조달) 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한 최정열 파트장은 세계 각국의 탈탄소 움직임에 따른 원자재 과잉공급, 태양광(PV) 시스템 단가의 지속 하락, 계통망 확충에 따른 사업여건 개선 등의 요인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견했다.
포브스 등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200GW를 보급한 중국시장을 포함해 전년 대비 57% 성장한 총 386GW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1% 성장해 총 468GW의 보급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된 태양광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역성장’ 위기에 따라 해외시장 진출과 대형 프로젝트 집중 공략 등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는 게 최정열 파트장의 진단이다. 실제 글로벌 태양광 EPC사 중 선도 30개사가 전체 유틸리티 태양광 프로젝트의 44%를 수행했고, 이중 19개사가 100MW 이상 프로젝트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총 113.49GW의 글로벌 태양광 EPC 시장의 지역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41.23% ▲미주 20.02% ▲APAC지역(중국 제외) 19.45% ▲EU 14.8%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4.5% 등이다.
최정열 파트장은 이러한 시장 구조를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데이터는) 자국 내 기회가 없더라도 글로벌 시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한국 시장은 전 세계의 0.5% 규모에 불과하지만, 역량이 풍부한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하면 진출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